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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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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남북한 역사소설 연구>

굴뚝새는 어디로 갔을까

오래전 스승께서, 교정에 있는 은행나무를 보고 저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모두들 은행나무라 했다. 스승은 은행나무를 두고 동구밖 느티나무라 했다. 나는 이제야 스승의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물 하나를 보더라도 그 사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떠 올리는 사람이야말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은행나무를 보고 동구밖 느티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쓴 소설을 분석하고 비평하는 일을 해왔다. 부끄럽게 이제, 나도 단풍나무를 보고 지울 수 없는, 지워지지 않는 내 젊은 날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소설을 썼다.

한국 모더니즘 소설

이상 문학연구를 진행하면서 나는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을 경박한 외래추수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기 시작했다. 죽음 앞에서도 이상이 그토록 갈망하던 '레몬'으로 상징되는 지식이야말로 근대성 비판운동으로서의 모더니즘의 핵심항목에 해당되며, 그런 이상 문학으로 인해 한국 모더니즘 문학은 식민지 변방의 보잘것 없는 지방성 차원을 넘어 세계사적 보편성의 영역으로 진입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결코 동시대에는 충족될 수 없는 지식을 절대적으로 욕망하다 형해화되어 오돌오돌 떨다 죽어간 이상의 생과 문학에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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