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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박선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1년, 대한민국 부산

최근작
2023년 12월 <잃어버린 코>

누워 있는 말

세 번째 집을 지어 세상에 내놓으며, 나는 이 시집이 정말 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헐벗은 어린이들을 따스하게 안아 줄 수 있는 집이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집에서 따스한 밥을 먹고 따스한 사랑을 받고 자란 어린이들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가족을 사랑할 줄 알고, 친구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고, 자연도 사랑할 테니까요.

잃어버린 코

올해는 학교 사회에 유난히 슬픈 일이 많았습니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교사와 학부모 관계에서도 서로를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슬픈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 시집을 내면서 독자를 귀한 손님으로 생각하고 작품을 빚는 시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새삼스레 해 봅니다. 그런 마음이 담긴 시를 읽고 자란 어린이가 만드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따스해질 거라 믿으니까요. 새해에는 오랫동안 머물던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저에게 다가와서 시가 되어 준 어린 친구들에게 이 시집이 선물이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지금은 공사 중

오래 간직한 시를 엮어 처음으로 집을 지어 주면서 나는 내 시가 마음의 힘을 기르는 데 쓰이길 바랐습니다. 내 시를 읽는 어린이들이 운동회 날 사서 기르던 병아리의 죽음에 눈물 흘릴 줄 아는 마음, 나뭇가지를 꺾으면 나무도 아파할 거라고 생각하는 마음, 일등을 할 때 꼴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그래서 이 시집이 어린이들에게는 마음밭을 가꾸는 한 줌 거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지친 마음을 내려놓는 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바람이 통하였는지 첫 시집에 실린 시들은 사랑을 듬뿍 받아 국어교과서에도 실리고 문학상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이 되어 아쉬웠는데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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