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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유현산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2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9년 3월 <룰루와 대홍수>

1994년 어느 늦은 밤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지존파에 관한 소설이 아니다. 지존파의 범행에서 몇 개의 모티브를 가져오긴 했지만, 세종파는 지존파와 질적으로 다른 가상의 범죄 집단이다. 나는 1990년대의 맥락에서 지존파를 파내어 그 자리에 가상의 범죄 집단을 심어놓고 어떤 암종으로 자라는지 관찰하고 싶었다. 그래도 이 소설에서 사실인 것과 허구인 것을 가려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간편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모든 것은 허구다. 모든 것은 당신이 지난 밤 꾼 악몽의 파편들이다.

두번째 날

무엇보다 먼저, 이 책에 조선족을 비하하려는 어떤 의도도 없음을 말하고 싶다. 나는 그들에 대한 어떤 편견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들의 고난과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 나는 다만, 한국 사회에서 독특한 마이너리티의 위치에 있는 한 사내가 운명의 덫에 걸려 파멸하는 스릴러를 쓰고 싶었다. 그가 운명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칠수록 운명은 그를 더 단단히 옥죈다. 나는 또한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범죄라는 계기를 통해 만나게 되는 사내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는 누군가에게 떠밀려 끔찍한 터널을 통과해야 하며, 그 터널 끝에서 다시 삶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어떤 부분이 조선족에게 상처가 된다면 두 손 모아 사죄드린다. (……)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사업차 자카르타에 체류하고 있다. 체류 기간이 예상보다 꽤 길어질 것 같다. 인도네시아 사회의 마이너리티가 된 나는, 이방인에 대한 인도네시아인들의 복잡한 시선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이 화교를 집단 린치 했던 폭동을 자주 떠올린다. 미래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에 다가가야 한다. 있는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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