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심상옥

최근작
2022년 5월 <파파파 파열음 내며>

미안한 저녁이 있다

지난겨울 나는 라스베이거스 주립 공원의 불의 계곡에 가있었다. 잠재적인 힘이 사막을 흔들어대던 불의 계곡에는 햇볕에 깎이고 깎이면서 생긴 무늬와 바위마다 서로 다른 빛이 떨리는 듯했고 펼쳐진 사막 절벽이 활처럼 굽어진 붉은 능선이 모두 바람이 되었다. 그 불의 계곡이 시였을까. 그가 조율하던 것은 사랑이었을까. 달빛과 별빛이 머무는 불볕더위에 바람은 사라졌으나 두려웠다. 긴 날에도 미안한 저녁이 있다는 말이 산등성이 아래에서까지 어둠이 빛났다. 나는 자꾸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돌아보았고 내 고달픈 생각까지 끝났다 생각하니 자꾸만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진다는 건 후회가 많다는 것 꽃이 피어도 계곡마다 눈물 나고 있는 것은 시를 쓰는 어떤 날이었다. 2020년 가을 어느 날 심상옥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