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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우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6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창녕

직업:시조시인

최근작
2023년 1월 <이명>

모자

시는 시인이 스스로 못다 그린 자화상이 있어서 자신을 태워 그리는 그림이라고 작품으로 노래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처럼 아프게, 진지하게, 절실하게 썼으면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나의 작품의 행로를 예측해서 산문으로 쓴 적도 있다. 이제 단시조를 쓰리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모든 작품을 단시조로 쓸 수는 없었다. 포즈를 위한 멋내기 시조, 작품을 위한 작품, 요설적인 것, 수사가 요란스러운 것을 다 제거하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은 다 독자가 판단할 뿐 내 스스로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아직도 내가 선택한 시조에 무언가를 담고 한없이 설렐 수 있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대견스럽다. 인생도 저녁 무렵이다. 그러나 변함없이 쓰리라.

어쩌면 이것들은

창을 가끔 닦는다 요즈음은 창이 쉽게 맑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쉬엄쉬엄 닦다가 다른 생각에 젖어 창을 닦는 목적을 잊어버리곤 한다 거친 세상 때문일 것이다. 나의 시작 또한 그러하다.

이명

근간의 세태는 소통 부재의 나날, 『이명』은 그런 고통을 대칭하는 메타포의 언어다. 더 밝아질 우리의 내일을 기원하며 이 시조집을 세상에 내보낸다.

처음에는 당신이 나의 소금인 줄 알았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다. 우포에 짐을 옮기고 난 후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일이 찾아오리라 생각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아프고 약간은 우울하기도 하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내리는 빗방울들을 세고 있다. 아주 옛날에도 결정적인 순간엔 늘 비가 왔다. 나는 비를 무척 좋아했고 그래서 비는 내게 운명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곁에 둔 작품들을 다시 엮는 이 시도는 오래된 연서를 다시 꺼내 보이는 것 같이 계면쩍지만 한편으론 잊었던 나를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즐겁기도 하다. 나는 이런 음색으로 그대에게 편지를 띄워왔구나 하는 자각이 황혼의 길섶을 적신다. 구상나무, 노각나무, 풍나무 잎들이 빗방울을 달고 나를 본다. 아직 사랑으로 열고 가야할 길이 있으므로 저 초록의 말씀을 내 것으로 하여 가지려 한다. 2016년 7월 우포에서

현대시조 산책

현대시조가 출발한 지 어언 백여 년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한국문학사에서 시조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에서 시대의식과 서정성의 조화를 통해 좋은 시조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시조시인들의 우수한 작품을 널리 읽을 수 있는 지면을 마련하는 것이 아직도 필요하다고 필자는 느껴왔다. 그런 가운데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에서 〈현대시조 산책〉이란 이름으로 2000년대 이후에 등단한 시조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 연재물을 엮은 것이다. 시조시단의 위치에서 보면 비교적 젊은 시인들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연대의 중요한 시조시인들의 작품을 다 소개하진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시인들에게 미안한 마음 전한다. 나의 우둔함과 게으름 탓이다. 아울러 이 책이 널리 읽혀져서 현대시조의 오늘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흔쾌히 이 책을 내준 시인동네, 그리고 이 글을 연재해준 류미야 시인 그리고 늘 나의 글을 정리해주는 임성구, 정희경 시인에게 빚진 마음 여기 기록해놓고 싶다. 2019년 8월 이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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