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최희영

최근작
2021년 2월 <1862,>

1862,

우리 민족은 대대손손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특히 진주는 두류산의 넓은 품이 내어준 풍부한 물 덕분에 예나 지금이나 토지는 기름지고 인심은 후덕했다. 거기에 남명 조식 선생의 가르침이 더해지면서 진주 사람들은 두류산처럼 품이 넓고 의로워 임진왜란 때는 가차 없이 왜적들에게 대항했고, 부패한 권력에는 스스럼없이 목숨까지 던지며 저항했다. 그러나 부패한 권력은 바뀌지 않았다. 역사이래 민초들의 외침을 들어 준 지도자는 없었다. 임금이 바뀌고 왕조가 사라져도 늘 그랬듯이 역사는 그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민초들은 살아남아 다음 세대를 이어나갔다. 현재도 진행형이다. 나는 이 끈질긴 민초들의 삶을 소설 <1862,>에 담고 싶었다.

갠지스강

나는 방송사의 추적 프로그램을 통해 우연히 보험설계사 박정숙(가명) 살해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갠지스강 강가의 바라나시를 떠올리게 되었다. 바라나시는 죽음으로 통하는 길목(인도사람들은 구원이라고 한다)이다. 고집스러운 염소들과 삐쩍 마른 소들이 도로를 점령하는 더러운 도시, 하루 한 끼도 못 먹어 가죽만 남은 걸인들이 득실거리는 도시, 어느 누구도 간섭하려 하지 않고 간섭받지도 않는다. 인도사람들은 성스러운 곳이라지만, 내가 본 바라나시는 범인들이 숨어 살기에 적합하고 은닉시켜줄 수 있는 최고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이곳까지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면, 아무리 뛰어난 수사관이라도 용의자를 쉽게 검거하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더 맥

금속활자 성분 조성을 조사하던 중, 고려와 조선의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즉, 구리의 함량이 고려의 활자보다 조선의 활자가 훨씬 많았다. 그렇다면, 조선의 활자 주조 기술은 독자적으로 발명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결론은 계미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 계미자(또는 정해자)는 세종 때 발명된 갑인자에서 구리의 함량이 고려의 활자에 더 가깝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금속 조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 밤새 자료를 찾던 중, 갑인자는 무관 이천이 장영실 등과 발명했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