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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호운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0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의성

최근작
2024년 3월 <님은 침묵하지 않았다 2>

님은 침묵하지 않았다 1

이 소설을 집필하는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2, 3시에 일어나 손을 닦고 향을 사르고 나서 집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노력을 맑은 정신으로 채우기 위해서였습니다. 한용운 선사가 추구하려 했던 그 사상의 실체를 복원하여 재현하는 작업이라 미진한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거대한 ‘만해 사상’에 얼마나 접근했는지 두렵기도 합니다. 다만 이 작업은 누군가 한 번은 시도해야 할 숙제고, 그것을 먼저 했다는 데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이제 만해 선사의 사상이 제 모양을 갖추고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에게 평화의 빛을 비추리라 기대해 봅니다.

님은 침묵하지 않았다 2

이 소설을 집필하는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2, 3시에 일어나 손을 닦고 향을 사르고 나서 집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노력을 맑은 정신으로 채우기 위해서였습니다. 한용운 선사가 추구하려 했던 그 사상의 실체를 복원하여 재현하는 작업이라 미진한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거대한 ‘만해 사상’에 얼마나 접근했는지 두렵기도 합니다. 다만 이 작업은 누군가 한 번은 시도해야 할 숙제고, 그것을 먼저 했다는 데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이제 만해 선사의 사상이 제 모양을 갖추고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에게 평화의 빛을 비추리라 기대해 봅니다.

사라예보의 장미

『경기일보』 논단 ‘아침을 열면서’에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쓴 칼럼 가운데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를 ‘작가의 말’로 올린다. 장편소설을 포함하여 작품집 30여 권을 펴내면서 나를 붙든 의단이 ‘소설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였다. 당장 쓸모 있는 도구가 될 수는 없지만, 문학은 우리에게 우리를 억압하며 사슬로 묶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도록 부추기는 힘을 준다. 이것이 내가 얻은 답이자 내가 작품을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집 『사라예보의 장미』가 누구나 편하게 자유로이 쉴 수 있는 그런 숲이 되었으면 좋겠다.

소설학림

‘작가의 시선’으로 소설을 쓰려면 먼저 작가가 되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소설을 쓰기 위해 소설 쓰기를 배우는 게 아니라, 작가가 되기 위해 소설 쓰기 공부를 한다. 앞말과 뒷말의 의미는 다르다. 앞말은 소설 쓰는 게 목적이고, 뒷말은 작가가 되는 게 목적이다. 작가가 되지 못하면 소설을 쓸 수 없다. 그런데 소설 쓰는 데만 정신을 쏟기 때문에 작가가 되는 길이 더 험난할 수밖에 없다. 작가로 등단하기까지 쓰는 수많은 습작 작품들은 소설을 이해하고 작가가 되는 길을 찾는 공부다. 오직 소설 완성을 위해 시선을 집중하고 습작하게 되면 작가가 되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 몸만들기’가 필요하다. 신인 응모 작품을 심사할 때 소설이 되었는지를 먼저 검토하지만, 당선을 결정 짓는 건 응모자가 소설가로서의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작가가 되어 쓴 작품과 작가가 되지 못한 채 쓴 작품은 다르다. ‘작가 몸만들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설을 이해하면 ‘작가 몸만들기’도 ‘작가의 시선’도 함께 이루어진다. 작가는 소설 속에 사람이 사는 ‘작은 세상’ 하나를 만든다. 따라서 소설을 이해하는 일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곳에 사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길을 발견하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 소설을 쓰기 위해 공부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이 그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길 희망한다.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

몇 해 전 유럽 여행 중에 나는 마침내 자연과 생명에 대해 천착하는 기회를 만났다. 창작 모티브를 스웨덴에서 본 목마 ‘달라헤스트’에서 찾은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를 베어내야 했던 사람들, 그 벌목공들이 자신이 베어낸 나무토막으로 숲속 달빛 아래에서 목마를 만들었다.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영원히 살게 한 것이다. 달라헤스트는 바로 그들이 베어낸 나무의 환생이다. 달빛 아래에서 목마를 만들었던 그 사람들의 가슴에서 나는 40년 전에 ‘산, 물, 가락’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났다. 중편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는 그렇게 하여 세상에 나왔다. ‘산, 물, 가락’을 만난 지 40년이 지나서야 나는 마침내 그 숙제를 한 셈이다. 기쁘다. 이 소설의 성공 여부를 떠나 내가 무거운 짐 하나를 덜었다는 데 그 의미를 찾고 싶다.

연꽃, 미소

우리는 한 송이 꽃처럼 모두 자연의 객체일 뿐이다.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으로 세상을 주체의 시각으로만 보면 사물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여기 모은 연꽃 사진과 글들은 필자가 사물과 동격인 객체로서 유희하며 만난 소중한 결과물들이다. 이 연꽃들을 만나기 위해 5년에 걸쳐 전국을 돌아다녔다. 피는 시기가 다르고, 피는 곳이 다르고, 꽃 모양이 다르다 보니 그렇게 많은 공력을 들여야 만날 수 있었다.

장자의 비밀정원

운문(韻文)으로 가르침을 남긴 노자와 달리 장자는 산문(散文)으로 철학을 전했다. 이미 오래전에 장자와 그 제자들이 이 ‘장자의 길’을 우화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여기에다 후대 사람들이 살을 덧붙여 <장자>를 완성했다. 이 <장자>를 바탕으로 좀 편하고 쉽게 장자의 길로 날아갈 수 있도록 장자 철학 개념을 4개의 정원으로 나누어 이야기로 구성했다. 장자의 나비가 되어 장자가 꿈꾸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어떤 건지 시공(時空)을 넘나들며 그의 비밀정원을 여행해보는 그런 소설이다.

표해록

내가 <漂海錄>을 집필한 조선 시대 학자 최부를 안 것은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자료를 통해서다. 몇 년 전 중국 절강성 영파(寧波; 닝보) 여행을 준비하면서 중국 자료를 뒤지던 중에 우연히 ‘崔溥’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고려가 송나라(남송)와 외교 관계를 확립하면서 황해도 예성강 하류에 있는 벽란도 포구와 중국 절강성의 영파(송나라 때는 ‘명주’였다) 사이에 항로가 생겼고, 양국 사신과 상인들이 이 항로로 오갔다. 이런 역사 관계로 보아 영파에 고려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유적을 찾던 중 최부를 발견했다. 그가 조선 시대 관리이자 학자였고, 제주에서 고향 나주로 가다가 표류하여 영파에 표착되었다는 기록이었다. 그날 내가 본 자료에는 그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나갔다가 실종되거나 낯선 나라에 표착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어디 한두 명이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중국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면 분명 중요한 사건일 텐데, ‘최부’라는 이름이 내겐 생소했다. 이 ‘생소한 호기심’이 소설 <표해록>을 탄생시킨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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