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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민영

출생:1985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3년 4월 <[큰글자도서]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

부디, 얼지 않게끔

소설이 쓰인 2019년의 겨울은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그 어떤 때보다 춥고 매서웠다. 겨울을 앞두고 그해의 10월과 11월에 연달아 세상을 떠나야 했던 두 여성에 관한 소식 때문이었다. 수도 없이 쏟아지는 자극적인 기사들의 틈새에서 우울과 슬픔을 겪었다. 이따금씩 글을 쓰다가 말갛게 웃고 있던 그녀들의 미소가 생각나 한참을 멍하니 정지해 있곤 했는데, 그 시간들의 일부분이 소설에 엮이게 되었다. 불특정 다수의 위해가 닿지 않는 곳에 그녀들이 온전히 당도했기를 바랐고, 희진과 인경도 종국에는 겨울을 지나 ‘안전한’ 봄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지구가 한 번 공전하고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에도 무사히 살아남아 아무도 다치지 않고 죽지 않은 채 손을 맞잡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두 여성의 이야기, 그 과정을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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