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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종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4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장성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2월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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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시인의 시에서는 고독조차 화사하다. 이 화사한 고독은 “봄에도 녹지 않는 배스킨라빈스/ 31번가의 응달”이다. “고흐의 방아쇠 그날의 녹슨 정적이/ 떨어지는 길 중의 길”, “태양이 혐오하는/ 태양을 혐오하는”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고독의 메타포가 이렇게 형이상학적이고 다이내믹한 경우는 우리 시에서는 드물다. 우리는 분명 이 혼돈과 증오의 시대에 “일몰이 서역을 넘기 전에 손을 잡고”, “사과향 짙어가는 그곳으로 함께 가”야 한다. “꽃 속으로는 꽃 소식만 오가는 게 아니”지만 누구나 “다시 태어나는 법을 모르”므로 “강물이 바짝 마르기 전에” 신이 우리에게 보낸 편지를 다 읽어야 하는 것이다. 이 사랑으로 인간은 아름답게 진화해갈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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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무척 활기차다. 수 킬로 정도를 걷고 나서도 숨이 차지 않는다. 그게 다 언어 덕인 듯, 기쁘다. 이러한 지성과 감성의 균형은 시에 있어서 격조 높은 대중성을 이루고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대중성이란 시인의 시를 읽으면 사과를 먹는 것처럼 몸과 마음에 잘 흡수되는 것을 의미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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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험 중에는 누가 보아도 詩的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고 그 속을 파고들어야 시적인 것이 파악되는 경험이 있다. 대개 리얼리즘이란 전자의 것으로 현실을 충실히 묘사하는 것이지만 그 내면을 파고들다 보면 그 과정에서 모던한 사유가 표현되기 마련이다. 헌데 문창갑 시인은 사유의 객관적 상관물들을 교묘하게 엮는 솜씨가 있다.「집 나간 사내」에서는 교통사고로 넘어진 사내와 같이 넘어진 나사들을 내세운다. “나사들도 넘어져 있습니다.”라는 진술은 나사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는 서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다. 그 나사들은 때를 기다리던 나사이고, “암나사 수나사 한 몸 되어 세상으로 나갈” 나사로 진술되고 있다. 여기서 나사는 분명 사내의 어떤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시의 중심이 사내가 아니라 나사에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사내가 시의 중심이라면 이 시는 보다 분명하게 처리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고 시인은 일부러 다의성과 암시를 주고 있어 시를 읽는 재미가 한층 좋다는 것이다. 「권투선수 아버지」는 실제로 있을 법한 상황은 아니고 시인이 조작해 낸 것인 듯한데, 조금도 피상적이지 않다. 내가 이런 시편들을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는 시인이 어떠한 관념들을 말하기 위해 쓴 시가 아니라 다만 흥미와 지적 유희를 느끼기 위해 썼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시로 포착 가능한 美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 사랑이나 그리움이나 인생을 표현하는 시들에서도 소박하지만 나름 깊이 있는 사유가 전개되고 있다. 시「코뿔소」는 군더더기 없는 수작인데 자칫 말이 길어질 것을 붉은 해를 등장시켜 간단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시편들은 문창갑 시인이 자신의 관념과 거리를 두고 언어와 자유롭게 놀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 즐겁다. 내가 알기로 문창갑 시인의 일상이 어지간히 스산하지 않을 것인데, 그러한 일상에 집착하지 않고, 버려야 하는 구두나 안 쓰고 있는 열쇠 따위를 통하여 인간존재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은 이제 관념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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