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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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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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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달빛으로 호흡하는 천년탑의 속살처럼 절. 사찰. 산사. 라는 말은 같은 말이면서도 어떤 상황에서 쓰느냐에 따라 말의 질감이 다르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절에 간다, 절집에 다녀오겠다, 절밥 먹으러 간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셨다. 절이라는 말은 가진 것 없으면서도 신심이 깊은 평범한 서민들의 언어였다. 수행이 깊은 스님은 ‘절에 사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낮춘다. 이때 스님이 사용하는 ‘절’이라는 말은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면서 가장 깊고 가장 높은 장소를 상징한다. 사진가 유병용의 ‘절로절로 저절로’ 사진전은 우선 정갈하고 고결하다. ‘절로절로’라는 우리말 부사어는 ‘저절로, 제대로’의 의미를 갖는다. 낭창낭창한 리듬을 가진 말임과 동시에 ‘절을 향해 나아간다, 절이란 절은 다 가본다’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그 말과 딱 어울리게 전국의 사찰 풍경을 담고 있되, 그냥 풍경이 아니라 작품마다 전해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달빛을 받아야만 숨을 쉬는 천년 탑의 속살이 그러하다. 하안거나 동안거를 끝내고 돌아가는 스님들의 뒷모습은 또 어떤가! 생의 고뇌와 번민은 언제나 뒤에 남는 것임을 알려준다. ‘절로절로’ 사진은 절의 일상, 풍경, 도구, 기원, 생사, 계절 등 절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 직접 발품을 팔아야만 하는 노력과 예술가적 앵글의 혼이 잘 혼융된 장기간의 결과물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때 보여지는 작품은 절이기도 하고 사찰이기도 하고 산사라는 말을 써도 좋다. 언어는 보여지는 대상 뒤에 숨는다. 각자 적당한 위치에서 자신의 눈으로 작품이 가르키는 대상을 바라보면 된다. 때로는 배경을, 때로는 의미를, 때로는 자신의 지향이 무엇인지, 아직 풀지 못한 생과 사의 과제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절로 절로 저 절로 가 보자.
2.
  • 오토바이 타는 여자 - 이것은 엄마라는 책에 관한 이야기다 
  • 임수진 (지은이) | 달아실 | 2022년 11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10.0 (3) | 세일즈포인트 : 57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크레파스로 그린 비와 바람의 협주곡이 흐르는 글이다. ‘여자의 일생’을 노래한 유행가 가사를 빌리지 않더라도 예나 지금이나 엄마의 인생은 곧 여자의 일생이다. 그런 엄마는 가슴으로 시를 썼고, 그런 엄마의 딸은 엄마의 시를 읽고 엄마의 인생과 자신의 성장기를 씨줄 날줄로 엮어 글을 썼다. 엄마의 시에 딸의 해설을 엮어낸 것이니 2대에 걸친 여자의 일생이 선연하게 드러났다. 사십 대 중반이 되어서야 엄마는 시집을 한 권 펴냈고, 사십 대 중반이 되어서야 딸은 그 엄마의 시를 다시 읽으며 한 여성의 눈으로 엄마와 자신의 삶을 들여다봤다. 『오토바이 타는 여자』는 엄마의 한 생을 통한 삶의 기록이 작가가 된 딸의 글로 재현되고 있는 음악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공주 시내를 누비던 여자, 엄마는 오토바이를 타고 살림하는 집에서 직장인 학교로 달려가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업을 하다가도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집에 와서 안살림을 살피고 어린아이들을 돌보아야 했다. 직장으로, 집으로, 시장을 가고 병원을 가고, 마음이 답답할 때는 고마나루 백사장을 한 바퀴 돌아 나왔다. 이미 까마득한 세월이 흘러버린 그 시절에 엄마는 요즘 직장 여성의 힘든 길을 먼저 이겨낸 선구자였다. 오토바이는 바람을 가르며 엄마의 다리가 되고 날개가 되어 힘들고 답답하던 한 시절의 강을 건너게 해줬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강영미 시인의 시조집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 보았다. 이번 시조집은 개인적 성찰을 통해 궁극에 이르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와 작법에 대한 태도, 생활인으로서 겪어내야 하는 인고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의미 찾기, 제주도의 시인만이 갖는 담담하되 깊은 역사의식, 크고 작은 번민으로부터의 화해를 시도하는 서정의 회복 등을 노래하고 있다. 꽃과 돌고래 안에 무심한 듯 깊은 뜻이 숨어있는 시집이라 하겠다. ― 김삼환(시인) 해설 중에서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홍문식 시인의 시집 ‘갈매빛 당신’은 그동안 함께 해 온 한 쌍의 원앙 같았던 부부의 시간을 노래하고 있다. 내가 굳이 “한 쌍의 원앙 같았던”이라고 과거 형으로 표현하는 것은 앞으로 시인의 그 노래에 목 이 메고 처연하고 서럽고 슬프고 절절하고 감내하 기 어려운 시간이 스며들어 가리라는 예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지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기 적이라도 있다면 시인이 목 놓아 부르는 이 간절한 염원을 들어줄지도 모르겠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이상범 선생은 디지털기술을 응용하여 날 이미지를 하나의 통 속에 넣고 버무려서 예술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시를 쓰고 있다. 그 작업 과정에는 출사를 위한 발걸음과 수백 장, 수천 장의 사진을 골라내는 엄청난 육체적 노동이 투여된다. 문자예술인 문학(시)과 영상예술인 사진과 시각예술인 회화를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내면서 한국의 시인들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답지를 새로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과 회화를 융합하고 그 후에 추출되는 이미지와 시를 결합하는 것은 정확한 앵글을 잡아야 하는 사진가의 눈과 채색의 농도와 깊이를 재는 화가의 눈, 그리고 글의 행간과 여백의 조화를 아는 시인의 눈이 하나의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추어 심안의 에센스를 뽑아내야만 가능한 작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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