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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장이지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6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고흥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2월 <편지의 시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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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호석의 시는 잃어버린 ‘고막’(「근황」)이나 ‘그림자’(「소멸」), 우주의 고혼이 된 ‘스푸트니크’(「유토피아 47번 우주정거장에서의 도킹」)에 그 기원을 둔다. 그 상실은 돌이킬 수 없이 영원한 것이어서 그는 다만 끝이 기억나지 않는 옛날 영화를 거듭 떠올리듯이(「옛날 영화가 어떻게 끝나더라」) 되풀이하여 그 잃어버린 것이 있던 ‘허공’으로 돌아간다. 그곳에는 분명히 상처가 있을 터인데 그 상처는 어느새 아물고 열매가 농익은 향기를 뿜어낸다. 그는 “밑바닥 어둠”(「밑바닥에는」)이나 “마음속 불모지”(「곶자왈」)에서 어떤 ‘소실점’을 찾아 헤맨다. 그가 찾은 것은 모두 “먼지처럼 참으로 연하고” 부드럽다. 그의 이 탐구는 “발목을 간질이던 등지느러미”(「은여울초등학교」)와 같이 감각적인 표현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다. “시골집 마루에서/아버지와 겸상하며 바라본/초여름의 시퍼런 텃밭”은 그대로 ‘먼바다’가 된다(「먼바다를 바라보는 일」). 이토록 그리움이 청신한 빛을 띨 수 있다니! 그의 시에는 이 초록의 텃밭과 먼바다 사이의 아름다운 낙차가 언제나 있다. 그는 우선 이 낙차를 ‘첨벙!’ 하는 소리로 메우려 한다. ‘쓰르라미의 울음’(「그 끝자리를 어쩌지 못하고」), “자유 낙하하는 별빛”이나 “한밤의 울음빛”(「떨어진다는 말은 얼마나 많은 중력을 가지고 있는가」)으로 수놓으려 한다. 기어이 그는 상실의 슬픔을 그리움 쪽으로 저만큼 데려간다. 그가 내디딘 이 어려운 첫걸음이 언 하늘에 흰 발바닥으로 정하게 찍히는 것을 본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전장석 시인이 마음에 그린 이 새로운 지도는 우리가 살아가는 삭막한 도시 서울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지만, 이제 우리가 그의 시를 공들여 읽은 이상 마음에 한 번도 이상향을 품어보지 못한 채 사는 삶이란 또 어떤 의미가 있겠는지 묻지 않기도 지극히 어려우리라. 전장석은 어떤 것이 ‘위의를 띤 삶’인지 우리에게 묻는다. 자꾸 헤매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이 사람 좋게 따뜻하기만 한 시집에 내가 진 탓일까. 자꾸 골목 안이 궁금해지는 것도 그 탓일까.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35,000원 전자책 보기
장은영의 비평은 언어의 임계를 탐구한다. 시가 삶을 향하여 온몸을 날릴 때, 삶에 조금 못 미치는 곳에서 그 온몸이 부서질 때, 부서져서 ‘明滅’할 때, 비평은 그 ‘깜박이는 자리’를 관측한다. 어떻게 그렇게 미약한 순간에 시선을 줄 수 있는지 경이롭다. 그 불가능성으로서의 깜박임만이 ‘실재’에 닿을 수 있는 유일한 문이리라. 인간의 언어로는 가닿을 수 없는 곳, ‘말을 잃은 자리’로서의 세월호 앞에서, 다가가면 조금 물러서는 저 닿을 수 없는 ‘사건’을 향하여, 그럼에도 쓸 수밖에 없는 시,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시의 존재 방식을 묻는 그녀의 언어는 묵직한 울림이 있다. ‘치안’을 말하는 국가를 향해, 그녀는 ‘사건’의 그 순간 마땅히 국가가 보유했어야 할 그 ‘정의’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그녀의 비평은 바로 ‘연대’를 말해야 할 지점에 그 결정적인 단어를 배치한다. 그러나 그 단어는 문학사의 과거에서 상속한 것이라기보다 그 역사의 외측에서 떠돌던 것을 포획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연대가 그저 아름다운 헛소리에 지나지 않으리라고 냉소적인 사람들이 말할 때, 그녀는 타인에게 ‘나’를 열어주는 사랑을 말한다. 그녀는 한사코 ‘불가능한 곳’을 찾아가고, ‘비가시적인 것’을 응시한다. 비평의 몫을 다하면서 위기의 문학을 인양하려 한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차주일이라는 사람은 시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진지하다. 요즘 젊은이들의 말투로 하자면 ‘궁서체’다. 이때 그것은 ‘옛날 사람’을 대표하는 말이다. 어딘지 꼿꼿하고 타협이 없으며 모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시대와 어울리지 않을 때 ‘궁서체’라고 한다. 또한 그는 “마음을 척추 삼은”(「여생」) 시의 장인(匠人), 시의 ‘마스터(master)’가 된 사내이다. ‘마음’을 종교로 삼고 ‘말’을 죽이고 ‘무표정’을 발견해낸 사내인 것이다. 그러면서 시의 ‘위의(威儀)’와 독창성에 대해 그는 말한다. 더 완성도 있는 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의 우보(牛步)와 같은 것이 없었다면, 우리 시의 풍경은 지금보다는 훨씬 초라한 것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시인 이돈형은 광장에서 고독하다. 그는 자신을 내비치지 않는다. 세속 도시를 활보하고 있을 때도,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도 그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하루를 복기하는 것. 그는 언어의 갬블러가 되어 ‘패’를 재어 본다. ‘엿, 좆, 쥐꼬리’(「패」) 같은 소심한 인간들을 그린다. 그는 제법 퇴폐적인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음습한 죄를 짓고 살아가는 범속한 삶을 클로즈업할 때의 그에게서는 위선이라는 것을 찾을 수 없다. 그의 시는 자주 약동하는 청년의 근육처럼 신축성 있는 비약을 보인다. 사건들은 “그 다음을 말하기 전에”(「노쇼」) 이미 눈앞에 나타난다. 그의 시는 비트감 있게 행과 연으로 쪼개진다. ‘힙합’을 말하지만, ‘뼈’는 중년이어서 중년의 비애와 우수가 약한 오줌발로 새어 나오기도 한다. 쓸쓸한 그는 식인종처럼 먹는 이야기를 또 한참 한다. 이 시집에서는 그의 저작詛嚼이 일종의 시작법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있다. 나는 그를 잘은 모르지만, 그가 세련된 청년들의 세계를 기웃거리지 않고 「발인」과 같은 ‘혜안’의 시에 경주한다면 대성하게 되리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
6.
이제 겨우 그는 첫 번째 미로를 통과한 셈이다. 어려운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아직도 헤매고 다니는 내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다. 나는 그가 좋고, 그의 시가 참 좋다. 적어도 그는 세계를 깔보거나 비웃지 않으며, 자기를 과시하지 않는다. 그의 시가 자아내는 내밀하고 친숙한 분위기는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 해설에서
7.
그와 동시대의 젊은 시인들의 시에 나타나는 ‘주체의 퇴조’는 ‘이카리 신지의 고민’과 어느 지점에선가는 닿아 있다. 아무도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 않고, 그 참고점이 될 만한 전통도 이미 매너리즘(=매뉴얼화)에 빠져 버린 상황에서 그들은 몸을 숨기고 대상을 관조하고 사태를 관망하는 데 머물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와중에 모두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누구의 도움도 없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니거니와, 한국문학사와 대결하는 황인찬의 박력과 패기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5일 출고 
우리 시사에서 선禪이나 불교와 관련하여 전범이 될 만한 시들을 꼽는다면, 역시 박제천을 거론하지 않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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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짓는 데 벽돌 같은 것이 필요하다면, 이용임의 시집은 기시감이라는 벽돌로 쌓았다고 말하고 싶다. 방이 많은 복도 위를 걷는 꿈을 꾼 것처럼. 하나하나 방문을 열어보면 늘 똑같은 창문이 있는, 비슷비슷한 방이다. 단 하나의 원풍경이 각기 다른 이상기후를 몰고 유령처럼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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