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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리처드 파이프스 (Richard Pipes)

최근작
2020년 7월 <소유와 자유>

공산주의

이 책은 공산주의의 소개서이자 동시에 사망을 알리는 부고이기도 하다. 그렇게 말하는 까닭은 고대로부터 이상적 공산주의자들을 사로잡았던 꿈인 완벽한 사회평등을 지금 다시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결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형태로 소생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말로末路는 철저하고 완전한 참패였다. 그러기에 심지어 소련 해체 후의 러시아 내 공산주의자들과 그 밖의 공산주의자들도 이 이념을 포기했으며 대신 민족주의가 가미된 절충적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채택했다. 따라서 오늘날에 이르러 우리들은 20세기 대부분을 지배했던 하나의 사상적 운동이 실패한 이유가, 그것을 추진했던 인간들의 잘못 때문인가 아니면 그 운동의 본질적인 허점 때문인가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소유와 자유

자유가 소유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는 이미 17세기에 등장해 18세기에 보편화되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아직까지 역사적 증거를 토대로 그 관계를 증명해보려는 시도는 없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문헌연구는 매우 방대하다. 소유를 다룬 저서는 수백 혹은 수천 권에 이르며 자유에 관한 연구도 그만큼 인기가 있다. 하지만 두 주제는 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다. 자유에 관한 저서들은 자유란 개념의 발달과 이를 보장해주는 정치제도에만 집중할 뿐 모두 경제적 토대는 무시하고 있다. 소유의 역사에 관한 전형적인 경제학 논문들은 그 정치적, 문화적 측면을 무시했다. 소유를 다룬 법학 논문 역시 철학적, 경제적, 정치적 요소를 무시했다. 그 결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어떻게 소유가 자유를 유발했는지, 또 소유의 부재가 어떻게 전제정권을 가능하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바로 그 빈 틈을 채우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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